월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대승을 이끌어낸 독일 대표팀의 요하힘 뢰브 감독이 경기 결과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것이 결승전 승리의 보증수표는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사실상 브라질의 모든 것을 초토화시키며 무려 7-1의 대승을 이끌었다. 월드컵 4강전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대승을 거둔 독일은 오는 14일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승자와 결승에서 겨룬다.
전술적으로 논란이 있었던 뢰브 감독은 이날 안정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필립 람을 오른쪽 풀백으로 쓰는 한편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최전방 공격수로 넣어 한 방을 노렸다. 이런 뢰브 감독의 전술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독일은 브라질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 차분하게 골을 넣었고 전반에만 5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뢰브 감독은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패기를 평온하게 받아치며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브라질은 첫 실점에 충격을 받은 듯 했으며 아마도 예상하지 못했던 실점이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뢰브 감독은 “첫 골이 브라질 수비를 무너뜨렸다. 그간 브라질이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해 혼란이 더 컸다. 클로제의 골은 믿어지지 않았다. 그의 득점이 매우 행복하다. 매우 뛰어난 활약이었다”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번 승리로 과대평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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