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봐 온 반세기 동안 가장 놀랍고, 충격적이고, 어리둥절한 경기."
독일이 개최국 브라질을 대파하고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지휘하는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서 브라질에 패했던 독일은 깨끗이 설욕에 성공하며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브라질의 참패였다. 삼바군단의 위용이 사라졌다. 맥없이 무너졌다. 공수 주축 네이마르와 티아구 실바가 각각 부상-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브라질은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했다. 반면 독일은 전차군단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물 샐 틈이 없는 조직력을 선보였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지금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게리 리네커(54, 잉글랜드)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축구를 봐 온 반세기 동안 내가 목격한 가장 놀랍고, 충격적이고, 어리둥절한 경기였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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