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를 펼친 브라질의 불똥이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에게 튀고 있다.
독일은 개최국 브라질을 대파하고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의 참패였다. 물 샐 틈이 없는 조직력을 선보인 독일 앞에서 브라질은 산산이 무너졌다. 공수의 주축 네이마르의 부재는 뼈아팠고, 개최국의 위엄도 살리지 못한 채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비극을 예감케했다. 오스카가 한 골을 만회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 막판 콜롬비아 수비수 카밀로 수니가와 볼 경함 과정에서 부딪힌 뒤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수니가의 무릎이 네이마르의 등을 가격해 ‘고의성 논란’이 일었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준결승전 진출이 불발되자 화난 브라질팬들은 수니가에게 온갖 협박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브라질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수니가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 수니가의 소속팀 나폴리는 "악의가 없는 파울에도 흉포한 비난과 온갖 위협을 받고 있는 수니가에게 강한 유대감을 표한다"며 소속팀 선수를 옹호했으나 이번 브라질의 기록적 완패가 브라질 팬들의 성난 여론에 다시 불을 지핀 계기가 됐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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