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캐릭터에 디테일을 더하며 ‘준테일’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이준기는 오래 전에 쓰였던 일본 고어(古語)를 공부하고, 대본을 외우면서도 총을 돌리고, 헤어와 의상의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에서 박윤강 역을 맡아 매회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준기는 3년이라는 시간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고 한조라는 일본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조선 땅을 밟았다. 조선으로 들어오는 항구를 향해 들어서던 작은 뱃전에서 두 발의 권총을 발사한 한조는 정갈한 양복과 반짝이는 금테 안경, 옆으로 곱게 빗어 넘긴 머리로 치장한 일본인 신사였다.
지난 달 18일 마산에서 처음으로 양장을 입고 나타난 이준기는 “시대극에서 재현되는 인물의 현실성은 중요하다. 캐릭터에 존재감을 불어넣고자 한다. 각 상황마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에 조금씩 변화를 줄 예정이고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스태프들과 여러 가지 콘셉트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런데 한복을 입었을 때 보다 더 더운 것 같다”는 이준기표 농담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준기는 일본인 한조를 연기하기 위해 일본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이준기의 현장 일본어 선생은 바로 그의 최대 조력자 가네마루로 등장하는 배우 오타니 료헤이다. 이준기는 “현대 일본어는 고어(古語)와는 생활 일어는 차이가 있다. 오타니 료헤이에게 도움을 받아 시대를 반영하고 본토 발음과 억양에 최대한 가깝게 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라고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준기는 무술 감독과도 사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의견을 나누고 자신의 느낌과 의견을 메모해뒀다가 전달하는 등 모든 장면에서 세심하게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선총잡이’ 5회는 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jykwon@osen.co.kr
조선총잡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