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이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이날 새벽 3시 중심기압 925hPa과 최대 풍속 51m/s에 달하는 중형 태풍이 됐으며 현재 서귀포 남쪽 410km 부근에서 북상중이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최대 풍속 54m/s의 대형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 너구리는 당초 한국 쪽으로 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본 내륙쪽으로 올라오고 있어 태풍 왼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영향이 커졌다.

한편 태풍의 이름이 너구리인 것이 알려지면서 태풍의 이름 정하는 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이후 아시아태풍위원회는 아시아 14개 나라에서 10개 씩 태풍 이름을 받아 돌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노루, 제비, 너구리 등 작은 동물이나 식물 이름을 주로 제출한다. 연약한 동식물처럼 태풍 피해가 적게 발생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네티즌들은 "이름은 너구리인데 피해는 클 것 같다니", "이름만 예쁘지 말고 피해도 적었으면", "오늘 제주도 사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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