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도전 3번째 실패' 류현진, 아홉수 빠지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09 09: 35

 LA 다저스 류현진(27)이 또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벌써 3경기째 9승 제자리걸음. 10승을 목전에 두고 아홉수에 빠진 듯하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데뷔한 이후 두 번째 최소이닝 강판으로 자책점만 놓고 보면 최다 기록이었다. 총 투구수는 72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미겔 카브레라를 바깥쪽 낮은 93마일 패스트볼로 루킹삼 진 잡는 등 실점없이 막아냈지만 2회에만 대거 5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 선두타자 토리 헌터에게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정확한 송구로 2루를 노리던 헌터를 잡는듯 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받아들여졌고 결국 세이프 선언됐다.

이어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에 놓인 류현진은 알렉스 아빌라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흐르는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유격수 오른쪽에 흐르는 내야안타를 맞고 2실점째 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오스틴 타석 때 폭투를 범해 3점째를 내줬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고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킨슬러와 카브레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5점째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마르티네즈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주고 다시 만루에 놓인 류현진. 헌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고 길었던 2회를 가까스로 마쳤다. 그러나 3회에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실점을 내주자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 역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된 그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도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브라이언 윌슨의 블론세이브로 승리가 날아갔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 타선의 5점 리드 지원을 받고도 2회 한 번에 무너지며 승리를 날렸다. 최근 3경기째 10승 도전이 물거품됐다. 지난해에는 8월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한 번에 9승에서 10승 고지를 밟았지만 올해는 지독한 아홉수에 빠진 듯하다. 이제 전반기 등판은 한 번 남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아홉수를 반드시 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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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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