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설리·도희..아이돌 스크린 도전기는 성공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09 09: 38

올 여름 스크린의 문을 두드리는 아이돌의 습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룹 JYJ에서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돌'로 인정받은 박유천과 걸그룹 f(x)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크린 도전에 나서는 설리, 그리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많은 사랑을 받은 걸그룹 타이니지의 도희가 그 주인공들.
먼저 박유천은 봉준호 감독 제작,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해무'로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영화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썼던 심성보 감독이 각본과 연출까지 맡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박유천은 극 중 극 중 홍매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박유천은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쓰리데이즈' 등을 통해 안정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을 깨끗하게 지워버린 상황. 2012 S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연기돌'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스크린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박유천은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지금도 많이 긴장된다. 티저가 얼마 전에 공개됐는데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영화를 찍고 개봉하기까지의 기다림이라는 것도 이런 느낌이구나 처음 느꼈다"라며 "드라마와는 확실히 많이 다른 것 같고 방금 영상을 보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라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오는 8월 13일 개봉.
설리 역시 바다 위에서 스크린 데뷔를 알린다. 오는 8월 6일 개봉하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것.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설리는 극 중 해적 여월(손예진 분)의 오른팔이자 세상 물정 모르고 덤비기 좋아하는 캐릭터 흑묘로 변신해 열연을 펼쳤다.
아역배우 출신의 설리는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왔고 스크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하지만 f(x)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상황에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아역배우 출신다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선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귀여운 매력의 흑묘를 제대로 그려내며 영화제 신인상도 노릴 전망이다.
마지막 주인공은 공포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알리는 도희. 그는 터널에 갇힌 5명의 친구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이야기를 다룬 청춘호러 '터널 3D'에서 깊은 상처를 지닌 미스터리한 소녀 역을 맡아 섬뜩한 공포를 선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복고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응답하라 1994'에서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내뱉는 소녀, 조윤진 역을 맡았던 도희는 걸그룹 출신이라는 사실을 모를 만큼 배우 뺨치는 연기력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스크린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 이에 도희는 제작진을 통해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 최초의 3D 공포영화라는 것을 듣고 정말 무서울 것 같았다. 또한 최초라는 말에 마음이 끌린 것도 있지만 공포영화를 3D로 보면 얼마나 더 무서울까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맡은 역할이 나름 사연 있는 역할이라서 마음이 끌렸고 후회없는 선택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8월 13일 개봉.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