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가수부터 연기자까지 그는 뭘 해도 잘 통했다.
교복을 입고 안방극장에 나타난 서인국이 다시 한 번 시청자 공략에 성공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후 가수와 연기자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인국. "캐릭터가 겹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시 교복을 입은 서인국의 선택은 역시 탁월했다.
서인국은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형을 대신해 대기업에 간부로 입사한 철없는 고등학생 이민석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학교와 직장을 오가며 고달픈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하직원과의 짜릿한 로맨스도 꽃피웠다. 교복과 정장을 번갈아 입고, 때로는 아이스하키복을 입고 등장하는 서인국은 다양한 표현력으로 '응답하라 1997'의 그 윤윤제를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깨끗이 씻고 안방극장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극중 서인국이 연기하고 이민석은 꽤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복잡한 가정환경과 갑작스럽게 사라진 형, 형을 대신해 대기업 간부로 일해야 하는 이중생활의 고달픔, 그리고 때로는 철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속 깊은 이민석의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 더불어 부하직원을 향해 저돌적으로 사랑고백까지 해야 해 더욱 바쁘다.
이미 '응답하라 1997'부터 MBC 드라마 '아들 녀석들',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등을 통해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만큼, 서인국은 이번에도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고등학생과 본부장, 그리고 남자로 다양한 매력을 어필했다. 이런 서인국에 연상의 부하직원 정수영(이하나 분)이 사로잡힌 것처럼 시청자 역시 열광하고 있다. 평균 1.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서인국의 흥행력도 입증한 셈이다.
서인국이 유독 드라마에서 좋은 캐릭터를 맡아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기자로 성장하면서 그의 음악도 함께 사랑받고 있다. 서인국은 '고교처세왕' 방송에 앞서 지난 5월 14일 곡 '봄타나봐'를 발표, 주요 음원사이트 8개 실시간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서인국은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1의 우승자로 데뷔한 후, 음악보다 '응답하라 1997'로 먼저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노래와 연기는 물론, 예능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하는 것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뭘 해도 다 되는 이 남자 서인국, 가수와 연기자로 쑥쑥 성장하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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