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의 10승 도전이 좌절됐다. 인터리그 원정에서 작아지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인터리그 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명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인터리그 원정경기로 좁히면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23이다. 인터리그 원정에서는 지난 시즌 6월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처음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을 뿐이다.

어쩌면 이날 경기는 인터리그 원정징크스를 털어내는데도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징크스는 이어졌다. 류현진은 1회초 타선이 5점을 뽑아줘 5-0의 리드를 안은 채 마운드에 올랐다. 1회 구심의 좁은 스트라이크 존에 고전하며 27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삼진 한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2회였다. 선두 타자 토리 헌터를 시작으로 9번 타자 라자이 데이비스까지 5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번 타자 오스틴 잭슨 타석 때에는 시즌 첫 폭투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류현진은 2회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 1사후 결국 강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내셔널리그에서 주로 투수 타석인 9번 타순에 배치된 타자에게 2안타를 맞았다. 내셔널리그였다면 투수 타석에서 한숨을 돌릴 수도 있었을 것.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9번 데이비스에게 내야안타 포함 2안타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오스틴 잭슨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은 이날 경기 포함 인터리그 원정 4경기 19⅔이닝 동안 19실점해 평균자책점 8.69를 기록하게 됐다.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빅리그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던 류현진. 한층 더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인터리그 원정 난제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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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