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해? '괜찮아, 조인성-노희경이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7.09 10: 28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사전 촬영에 한창인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아직 그 베일을 벗기 전인데도 화제다.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 또 톱 배우 조인성과 공효진, 대세 이광수, 연기파 성동일, 진경 등 제작진과 출연진 라인업만으로도 이미 이슈 몰이가 충분했지만 뜻하지 않은 걸림돌(?)들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최근, 여주인공 공효진이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고 첫 방송을 앞두고 맛보기로 공개한 티저 영상이 표절로 밝혀지는 등 부침을 겪었다. 아직 출항도 못한 상황에서 편하진 않은 일로 세간에 오르내리게 됐으니 제작진이나 출연진이나 당황스러울 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팀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최대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半) 사전제작'을 지향하는 제작진의 소신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향한 배우들의 협조가 어우러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 감독과 노 작가는 앞서 함께 만든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본격 방영 전 이미 상당 분량을 확보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그간 멜로와 휴먼 드라마를 조합하는 데 탁월했던 노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다. 게다가 조인성과 노 작가는 전작에서 쌓은 신뢰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연기 잘하는 공효진 이광수 성동일 진경 차화연 등이 기꺼이 합류하면서 작품은 완성도나 흥행성 면에서 낙관적인 예상을 낳았다. 촬영은 지난 5월초부터 시작됐고 대본은 현재 10부 가량까지 탈고된 까닭에 사전 제작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공효진이 지난달 하순, 세트 촬영을 마치고 귀가 도중 고속도로에서 타고 있던 승합차가 3중 추돌 사고를 당한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무엇보다 배우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작진은 최대한 스케줄을 배려했고 공효진은 팔 골절과 무릎 부상에 대한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효진 측은 이 일로 드라마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까 심히 염려했고 다소 불편한 컨디션 속에서도 일본 오키나와 로케에 참여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었다. 사고 소식 이후 공개된 티저가 해외 필름 아티스트 첼리아 로슨 홀(celia rowlson-hall)이 제작한 사랑에 관한 영상과 베낀 듯 흡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의혹에 휩싸이기도. 이에 제작사 측은 즉각 표절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에 나섰다. (저명한 드라마 팀에서 이 같은 표절이 일어난 것이 쉽사리 이해하긴 힘들지만, 차치하고) 일단 발 빠른 대처로 인해 불미스러운 사태는 빠르게 진압된 모습이다.
믿을 건 조인성과 노희경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인성은 파트너 공효진과 만나지 않는 다른 촬영들을 최대한 소화하며 드라마를 리드하고 있다. 평소 그의 동료들에 대한 배려와 심성이 돋보이는 행보다. 그는 파트너의 상태를 걱정하는 가운데서도 드라마 전반에 걸쳐 주연배우 이상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그런가 하면 노 작가는 공효진 사고 이후 미리 탈고했던 대본들을 다시 수정하면서 최대한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다는 후문. 이미 완성한 대본을 갑자기 뜯어고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공효진을 배려하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만전을 다했다.
방영 전 이런 저런 어려움이 닥쳤지만 조인성을 비롯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서로 배려하며 위대한 닻을 올릴 날을 준비 중이다. 과연 '괜찮아 사랑이야'가 훗날 '호사(好事)에 다마(多魔)였다'는 말로 앞선 난관들을 추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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