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브라질은 얼룩말, 독일은 고질라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9 10: 36

독일에게 충격의 대패를 당한 브라질 대표팀이 자국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를 당했다. 특히 브라질은 경기시작 후 단 29분 만에 무려 5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 후 스포츠매체 ‘ESPN’ 브라질판의 호세 로베르토 말리아 기자는 “브라질은 얼룩말이었고, 독일은 고질라였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사자를 만난 얼룩말처럼 무기력하게 독일에게 잡아먹힌 브라질의 저조한 경기력을 성토하고 꾸짖는 내용이었다.

브라질은 척추부상을 당한 네이마르가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네이마르 한 명의 결장에 모든 핑계를 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 매체는 “아무리 네이마르,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이 진주 같은 선수가 없더라도 팀이라면 얼마든지 커버가 가능하다. 독일은 슈퍼스타 없이도 이를 보여줬다”고 질책했다.
이어 브라질 대표팀에 대해 “규칙을 어긴 벌레는 추하다. 고질라를 이길 수 없다. 국가가 울릴 때부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최악의 경기를 했다. '난 브라질 선수야'라는 자부심에만 의존할 수 없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그냥 예수님이 구원해주기만 바랐다”고 지절했다.
개최국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 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벌써부터 경기결과에 실망한 팬들이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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