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신인' 이주용, LB 자리에 도전장..."기대가 크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09 11: 00

전북 현대의 신인 이주용(22)이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주용이 전북의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비집고 들어왔다. 전북의 유스 영생고 출신의 이주용은 원래 공격수 자리를 소화하지만, 지난 5월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에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리옹전에서 최강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주용은 지난 5일 부산 아이파크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북의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 했다.
이주용의 측면 수비수 기용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주용의 가능성을 본 최강희 감독이 월드컵 휴식기 동안 지속적으로 훈련을 시켰고 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최 감독은 "계속해서 측면 수비수 자리서 훈련을 했다. 아직은 미흡한 면이 있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매우 많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주용의 포지션 변경은 이유가 있다. 세계 축구의 추세가 공격적인 측면 수비수를 기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측면 수비수의 역할이 골문을 지키는 것만이 아닌 득점에도 관여를 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공격수 출신의 이주용으로서는 수비적인 능력만 다듬는다면 좋은 측면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요즘 측면 수비수들은 공격력을 지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주용은 지금 능력도 좋고 성장 가능성이 뛰어나 기대가 크다"며 "특히 무게 중심을 낮게 잡아서 수비 능력도 좋은 편이다. 일대일 방어 능력이 좋아질 것 같다. 공격수에 대한 미련이 있지만 잘 받아들이고 적응을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주용이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무혈입성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전북에는 박원재와 이재명이라는 수준급의 측면 수비수들이 있다. 이주용으로서는 기존의 선수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훈련과 선배들로부터의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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