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키즈 "제2의 다이나믹듀오, 정상에 서는 것이 목표"[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7.09 11: 05

두 명의 힙합소년이 뭉쳤다. 서로 가진 색깔도 개성도 다르지만 힙합에 대한 열정,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구만큼은 같았다. 지난 2일 데뷔앨범 '쿨키즈 온 더 블록(Coolkids on the Block)'를 발매한 힙합그룹 쿨키즈에 대한 이야기다.
쿨키즈는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2'에 출연했던 송래퍼(본명 송승민. 20)와 키즈케이(본명 김우석. 20)가 함께 결성한 그룹. 두 사람 모두 각장 싱글앨범을 내고 활동하고 있던 중, 쿨키즈로 뭉치게 됐다. 송래퍼와 키즈케이는 음악적인 색깔의 다른 부분을 맞춰가면서 쿨키즈의 데뷔앨범을 완성했다.
"일단 각자 따로 활동하다가 팀이라는 개념을 처음 느끼게 됐는데 혼자 할 때랑 많이 달랐어요. 장단점이 부각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고민을 공유하면서 확신이 들었어요. 처음엔 서로 가치관이 달라서 부딪히기도 했는데 일단 '너무 상업적인 음악은 하지 말자'는 타협점을 찾았어요."(키즈케이)

송래퍼와 키즈케이는 쿨키즈 결성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두 사람 모두 초등학교 때 힙합에 빠져 중학교 때부터는 스스로 곡을 썼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 같은 크루에 소속됐던 인연을 토대로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함께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됐다.
"저희 두 사람 모두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막연하게 랩을 따라했고, 학창시절 친구들이 칭찬해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제 성이 송이라 송래퍼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죠. 정확히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때부터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처음으로 인정받은 느낌이라 음악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송래퍼)
송래퍼는 어린 시절부터 힙합에 관심을 보이고 음악을 하겠다고 진로를 정했지만 집안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교육자 집안인 그는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쇼미더머니2' 출연 이후로 그 반대는 신뢰로 돌아왔다. 그는 지금도 어머니를 가장 큰 후원자로 생각하며 음악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는 쭉 하고싶은대고 하고 자라왔어요. 공부를 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더라고요. 음악을 하는 게 재능이고, 적성이듯 공부를 하는 것도 재능이잖아요. 그래서 부모님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10년 계획을 보여드렸어요. 그러니까 '손만 벌리지 말라'고 하시면서 허락하셨고, 전혀 간섭하지 않으세요."(키즈케이)
1994년생 이제 갓 스무 살을 넘은 송래퍼와 키즈케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인지 어른스러웠다. 똑부러지게 생각을 하나씩 밝히는 것부터 음악에 대한 확고한 신념까지, 음악에서도 느껴지듯 또래에 비해 성숙한 모습이 보였다.
힙합 음악뿐만 아니라 힙합 문화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쿨키즈는 음악에 대한 신념도 확고했다. 쿨키즈는 앞으로 그들이 해야 할 음악, 일이 무엇인지 너무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쿨키즈의 음악은 맥주 한 잔 마시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죠. 사람과 사랑 등 여러 가지 일상적인 소재를 담았어요. 키즈케이로서는 이런 소재를 조금 더 깊고 실험적으로 풀고 싶어요. 쿨키즈를 하고 있지만 키즈케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도 함께 해 나가고 싶어요. 나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음악에 많이 녹일 수 있는 솔로 음악을 하고 싶은 게 제 목표예요."(키즈케이)
"지금도, 혼자 음악을 할 때도 그렇지만 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저만 할 수 있는 것들, 경험에서 나오는 감정변화들을 많이 썼는데 앞으로도 이런 음악을 계속 하고 싶어요. 사실 곡을 쓸 소재도 없고 무기력할 때가 가장 힘들거든요. 그럴 때 도움을 많이 주는 것은 역시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인 것 같아요. 그들에게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해야죠."(송래퍼)
음악에 대한 열정은 똑같아도 각자의 성격도 너무나 뚜렷하고, 개성도 다른 두 사람은 쿨키즈로서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국내 대표 힙합뮤지션으로 꼽히는 다이나믹듀오처럼 되는 것. 그러면서 더 넓고 깊은 음악을 하는 것이 쿨키즈의 목표이자 계획이었다.
"이루고 싶은 것은 제2의 다이나믹듀오가 되는 거예요. 수식어가 아니라 다이나믹듀오 선배님들 같은 위치, 그런 음악, 평을 듣고 싶어요. 사실 다이나믹듀오 선배님들은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시는 게 아닌데 그들보다 더 실험적인 음악을 하시잖아요. 그러면서 지금 대중성도 잡고 있죠. 그런 팀이 되는 게 목표예요. 쿨키즈만의 색깔을 가지고 가면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거죠. 쿨키즈라는 브랜드를 잘 키워서 대중에게 좋은 평가도 받고, 정상에 서고 싶어요(웃음)."
seon@osen.co.kr
스나이퍼사운드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