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어떤 이야기를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달 25일 개봉한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가 국내에서 예년만 못한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원래 스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오락물 여름 폭격기라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스토리의 취약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단점으로 혹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얼마 전 발표한 2016년 주요 신작 라인업에 따르면 '트랜스포머5'는 내년에 돌아올 예정. 그렇기에 이 '패기있는' 프랜차이즈가 어떤 행보를 걷게될 지 주목케 한다.

더욱이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이기도 하다. 미국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 4: 사라진 시대'에 이후 두 작품 더 영화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랜스포머 4: 사라진 시대'는 새로운 3부작의 제 1탄"이라며 "(나머지 두 작품을) 내가 연출할게 될지는 미지수나 3부작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클 베이는 이 계획을 팬들에게 직접 알리기도. 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개봉 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트랜스포머4'는 리부트 되지 않는다"라고 당시 떠돌던 리부트설에 대해 부정하며 "우리는 새로운 3부작(트릴로지)에 착수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욕하더라도 일단 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혹평에도 파괴력을 자랑하는 시리즈이지만 2, 3, 4편이 거듭될 수록 발전 보다는 퇴보 혹은 정체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사실 '트랜스포머' 1탄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계에 하나의 사건이 된 작품이었다는 것을 상기했을 때, 일면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다.
리부트 대신 새로운 트릴로지를 선택한 이 시리즈는 '아마겟돈'을 연상시키는 애증의 부녀 관계를 끌어왔고, 공룡로봇인 다이로봇 등 새로운 비주얼을 추가했다. 확실히 비주얼 면에서는 다양해졌으나 변신 과정이 1편만은 못하다는 아쉬움을 담은 반응도 존재한다. 반복적인 이야기 구조 속 덩치만 커지는 시리즈가 될 위험도.
많은 이들이 마이클 베이 감독 탓을 하지만, 사실 '나쁜 녀석들', '아마겟돈' 등을 만든 그의 연출력이 다소 폄하되는 분위기도 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5편에도 복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샤이아 라보프를 대신해 캐스팅 된 주연 배우 마크 월버그는 이미 3부작 전편 출연 계약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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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4'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