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사베야(60)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상대 팀 에이스 아르연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브라질을 꺾고 결승에 오른 독일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두 팀의 경기는 전통 강호의 대결, 아르연 로벤과 메시의 에이스 대결 등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양 팀은 상대 팀 공격의 핵인 로벤과 메시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베야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벤은 매우 위험한 선수다. 특히 1 대 1로 상대할 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가 속도를 올릴 때 공을 따내는 건 더 힘들다. 위대한 선수고, 네덜란드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라고 상대 팀 선수를 평가했다.
이어 사베야는 “그는 브라질에 네이마르, 아르헨티나에 메시 같은 선수”라고 말한 뒤 “하지만 메시가 그들 중 최고”라며 로벤에 절대 뒤지지 않음을 강조했다.
준결승전에 대해서는 “압박감은 항상 있다. 준결승전엔 더욱 그렇다. 평소와 다른 종류의 압박감이다”라면서 “8강전 이후 힘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경기는 계속되고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1998 프랑스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2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복수 같은 단어는 별로다. 이건 축구다. 그런 단어들은 내 사전에 없다”라며 경기에만 집중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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