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와그너 BYU 감독, “졌으면 변명 필요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9 15: 37

켄 와그너 브리검영 하와이대(이하 BYU) 감독이 연세대전 패배에 아쉬움을 표했다. 
BYU는 9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함께 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준결승전에서 연세대에게 81-87로 무릎을 꿇었다. 양 팀은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 때 켄 와그너 BYU 감독이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으며 승부가 연세대로 기울었다.
흥분했던 경기 중과 달리 공식인터뷰에 임하는 와그너 감독은 태연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한다는 생각이었다. 와그너는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논란이 나온 장면은) 터프콜이었다. 파울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좀 더 일찍 잘했다면 그런 장면도 안 나왔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연세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한 것에 대해서는 “2쿼터에 고전했다. 후반전에야 슛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더 잘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날 국제경기임에도 3명의 심판이 모두 한국인이었다. 심판진은 항의하는 와그너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사실상 승부가 넘어간 계기였다. 와그너는 “(한국 심판이어도) 이기면 문제가 없다. 진 것은 변명이 필요 없다. 좀 더 잘했더라면 이겼을 것”이라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묻자 “한국선수들 모두 패스도 잘하고 슛도 잘한다. 다만 골밑공격을 좀 더 해야 될 것 같다. 한국에 와서 본 선수 중 이종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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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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