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희대 꺾고 결승진출...연세대와 우승다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9 16: 27

'안암골 호랑이'와 '신촌 독수리'가 다시 한 번 정상에서 격돌한다.
고려대는 9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함께 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준결승전에서 경희대를 66-59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10일 오후 1시에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브리검영 하와이대(BYU)를 꺾고 올라온 ‘영원한 맞수’ 연세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승현, 이종현 국가대표 콤비는 대학무대서 당할 자가 없었다. 이종현은 전반전에만 10점을 넣었다. 이승현은 전반전 리바운드 12개를 걷어내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고려대는 31-25로 전반전을 앞섰다.

경희대는 3쿼터 중반 김철욱과 배수용의 활약으로 37-4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김현국 감독은 올코트 프레싱을 지시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각 포지션의 사이즈와 기량에서 모두 밀리는 경희대가 경기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이종현과 문성곤은 블록슛을 퍼부으며 경희대 추격을 뿌리쳤다.
4쿼터 초반 골밑의 핵심 김철욱(22, 204cm)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경희대는 위기를 맞았다. 가뜩이나 장신센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철욱의 퇴장은 치명적이었다. 2미터가 넘는 장신이 한 명도 없는 경희대는 골밑을 내주고 말았다.
기선을 잡은 고려대는 문성곤, 강상재, 김지후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고려대는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12점을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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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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