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참혹한 패배에 대표팀 미드필더 페르난지뉴(29, 맨체스터 시티)도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를 당했다.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승리했던 브라질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었다.
독일이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한 반면 브라질의 공격진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척추 골절로 출전하지 못한 네이마르의 공백도 문제였으나, 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참담한 패배를 당한 브라질은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페르난지뉴는 ‘스포르티비’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불가능에 가까운 결과다. 이 경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르난지뉴는 “패배를 당한 이후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다. 우리 꿈은 매우 잔혹하게 끝이 났다”며 아쉬움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들고 이겨내야 한다.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 수비수 마이콘 역시 “내 인생 최악의 날 중 하나다. 슬픈 순간이다”라고 말하면서도 “4년 뒤 다시 월드컵이 있고, 3,4위전도 남았다. 이 경기는 오래 기억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선수들, 가족들 모두 슬퍼하고 있다. 그러나 3,4위전은 또 다른 경기가 있는 날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3,4위전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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