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이름부터 남다른 콘셉트의 크레용팝의 동생그룹이 탄생했다. 이름부터 통통튀는 걸그룹 단발머리(지나, 단비, 유정, 다혜)다. 크레용팝이 헬멧과 트레이닝복 패션 등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면, 단발머리는 섹시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무기로 가요계 공략에 나섰다.
이름부터 독특한 단발머리는 크레용팝의 이름을 지은 대표님이 이번에도 직접 지었다고 했다. 단발머리의 의미는 '변화의 상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단발머리의 각오가 담긴 이름이다. 독특한 팀명이지만 처음 단발머리를 들었을 때 멤버들은 오히려 좋았다고 털어놨다.
"단발머리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되게 좋았어요. 단발머리라는 이름이 지어지기 전에 한라봉, 피기뱅크, 피어나라 등 다양한 후보명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 때는 솔직히 멘붕(멘탈붕괴)이 왔었어요. 그래서 저희끼리 굉장히 심각했었는데요. 단발머리로 가자고 했을 때 솔직히 좋았어요."(지나)

"단발머리라는 이름이 예쁘게 느껴졌어요. 특이하니까요. 대중분들께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다혜)

단발머리는 크레용팝의 동생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데뷔를 했다. 크레용팝의 엄청난 성공 뒤에 데뷔를 한 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뒤따른다고 했다.
"솔직히 부담스러웠어요. 선배들이 잘 닦아 놓은 길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크레용팝 선배들이 쇼케이스 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연락도 해주고 게릴라 콘서트 때도 많이 챙겨주셨어요. 부담을 갖지 않고 책임감을 갖게 해주셨던 것 같아요."(유정)
"시작은 크레용팝 동생그룹으로 시작했지만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욕심을 부리자면 동생그룹 타이들을 벗고 성장하고 싶어요. 크레용팝 선배들의 이름을 빌리지 않고 단발머리 그 자체로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지나)
단발머리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노 웨이(No Way)'는 어쿠스틱 기타의 중독성 있는 프레이즈와 감각적이면서도 묘한 사운드의 일렉트릭 피아노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의외로 평범한 섹시 콘셉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발머리는 섹시함 속에 발랄함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가 보여드리는 섹시함은 극단적이지 않고 섹시하면서도 발랄해요. 후속곡은 상큼한 곡인데 안무가 섹시해서 두 가지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노 웨이'도 곡은 섹시한데 표정이나 소품이 귀엽거든요. 섹시함 속의 발랄함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요."(유정)

단발머리는 인터뷰 내내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데뷔의 설렘을 드러냈다. "데뷔 전날까지도 실감이 안 났어요. 항상 똑같은 일상이었거든요. 방송을 마치고 선배들한테 인사하고 방송국을 나서는 순간 데뷔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다혜) 이제 막 신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단발머리는 세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저희가 세가지 목표를 세워봤는데요. 가장 먼저 신인상 타기에요. 만약 신인상을 받는다면 공약으로 구렛나루, 중절모, 꽃미남, 2:8 가르마 등의 콘셉트로 남장을 하고 공연을 할거에요. 두번 째로는 단발머리라는 이름을 듣고 바로 저희의 모습과 이미지를 연상시키는게 하는게 목표에요. 마지막으로 남자들의 로망이 긴 생머리라고 하잖아요. 그걸 단발머리로 바꾸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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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