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김지후, “슛만 있는 것 아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9 16: 58

‘스나이퍼’ 김지후(22, 고려대)가 날카로운 3점슛을 선보이며 고려대를 결승에 진출시켰다. 
고려대는 9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함께 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준결승전에서 경희대를 66-59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10일 오후 1시에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브리검영 하와이대(BYU)를 꺾고 올라온 ‘영원한 맞수’ 연세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날 김지후는 3점슛 5방을 포함, 20점을 폭발시켰다. 경희대가 풀코트 프레싱을 가하는 위기처에서 터트린 3점슛이 백미였다. 경기 후 김지후는 “처음에 좋게 나갔는데 후반에 만족스런 경기를 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는 이종현(18점, 6리바운드), 이승현(4점, 17리바운드) 트윈타워가 맹위를 떨쳤다. 골밑이 안정적이면서 외곽에 찬스도 많이 났다. 문성곤이 4점으로 부진했지만 김지후가 대신 활약했다.
김지후는 “아무래도 (이)종현, (이)승현이가 있어야 수비수가 골밑에 치우치면서 (외곽에서) 내 찬스가 많이 난다. 슛 확률도 높아진다. 한명이라도 빠지면 좀 힘들다”면서 웃었다.
4학년인 김지후는 프로진출을 앞두고 있다. 매 경기마다 프로의 눈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는 “슛 뿐 아니라 다른 부분도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와 근성도 좋다”며 자신을 알렸다.
결승전 상대 연세대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예선 때 BYU에게 져서 결승에서 다시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연대와 하면 항상 부담감이 있다. 그런 것을 떨치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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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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