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골 호랑이냐? 아니면 신촌 독수리냐? 영원한 라이벌이 다시 정상을 다툰다.
고려대는 9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함께 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준결승전에서 경희대를 66-59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10일 오후 1시에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브리검영 하와이대(BYU)를 꺾고 올라온 ‘영원한 맞수’ 연세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이민형 감독은 “별로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분발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이승현, 이종현이 코트에 없을 때 떨어지는 경기력에 대해 “경희대의 타이트한 수비와 컷인 오펜스에 대응이 미흡했다. 문성곤이 지금처럼 하면 안 된다. 중추적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가 컨디션 난조라 아쉬웠다. 슛감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더 해줘야 한다”면서 4점에 그친 문성곤을 나무랐다.

연세대와의 결승전에 대해서는 “특별히 새로운 것 준비는 안 한다. 해왔던 것 그대로 실수 없이 잘해야 한다. 실수가 발목을 잡는다. 전력이 낫다 해도 연세대와 라이벌전이라 승부는 알 수 없다. 라이벌다운 근성을 보여줘야 한다. 정신력을 강조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뜨거운 승부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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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