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반 할 감독, “운이 더 좋은 쪽이 승리할 것”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09 18: 54

루이스 반 할(63)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네덜란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브라질을 꺾고 결승에 오른 독일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두 팀의 경기는 전통 강호의 대결, 아르연 로벤과 메시의 에이스 대결 등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양 팀은 상대 팀 공격의 핵인 로벤과 메시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반 할 감독은 9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경계 대상 1호인 메시를 막는 것에 대한 질문에 “개개인의 선수들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과 경기한다고 생각한다. 메시가 중요한 선수인 건 사실이지만, 우리 팀에도 반 페르시, 로벤, 스네이더 같은 중요한 선수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반 할은 “이 세 명의 선수들이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들은 아니지만, 메시처럼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상대 팀인 아르헨티나에 대해선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상대 팀이 볼을 가졌을 때도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공을 가졌을 때는 메시를 이용한 전술을 펼친다. 또 메시뿐만 아니라 아게로, 디 마리아, 라베찌, 팔라시오와 같은 선수들도 위협적이다. 선취점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 할은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적절한 전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한 계획에 대해선 “항상 벤치에 있는 선수들과 상대팀의 능력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분석한 내용을 지금 드러낼 수는 없다”며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반 할은 아르헨티나를 전체적으로 높게 평가했으나, 자신감은 여전했다. 그는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 세계 챔피언이었던 스페인을 이기고 올라왔다. 또 전에 꺾은 적 없는 호주와 강팀 칠레를 꺾었다. 이 팀들을 이긴 게 우리에게 동력이 됐고,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졌다. 우리는 쉽지 않은 팀이다.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준결승전 향방에 대해선 “막상막하의 경기가 예상된다. 운이 더 좋은 쪽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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