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시즌 막판 4강권 진입을 위한 기준선을 밝혔다.
먼저 양 감독은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양 감독은 “리오단은 어제 조금 실망했다. 경기를 다시 보니까 제구가 가운데 몰리지는 않았는데 변화구가 공략 당하더라. 코스 안타가 많았던 만큼, 변화구 구위가 평소보다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리오단 이후 불펜 투수들도 변화구가 공략당한 점을 두고는 “(윤)지웅이와 (이)동현이 모두 변화구가 좋았을 때보다는 밋밋했다. 꺾이는 각도가 평소보다 덜했다”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유)원상이를 일찍 지웅이로 바꾼 것이었다. 원상이로 최주환과 민병헌까지 승부시켰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양 감독은 전날 패배 후 “6회 한 점을 지키려고 조급해 했던 것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감독인 나부터 차분해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어차피 어제는 타격전이었다. 동점이 되는 것까지 생각했어야 했는데 역전하고 나서 너무 욕심을 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욕심을 내면 안 되는데 내 욕심 때문에 어제 경기를 그르쳤다”면서 “7월 후반이나 8월 중순까지 우리가 5할 ‘-5’만 하면 4강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마이너스가 두 자릿수가 되면 선수들도 힘들어 한다. 앞으로 상식적인 선에서 선수단을 운용할 것이다”고 서두르지 않고 한 계단씩 성적을 올릴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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