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투타에 걸친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 감독은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퓨처스리그에 내려가 있는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의 복귀 시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스캇을 1군에 올릴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스캇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이 감독은 “한참 걸릴 것 같다. 후반기부터 올라오게 할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어제는 발바닥이 아파서 (퓨처스리그) 경기 중 5회에 교체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몸 상태가 안 좋은데,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최정이 복귀해 중심타선에 힘이 실렸지만, 스캇의 부재는 팀의 추락과 맞물려 SK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스캇은 올해 33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9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이 결장했다. 그리고 성적 면에서도 우위에 있지 못하고 있어 팀의 걱정이 크다.
또한 이 감독은 “한 이닝에 4명을 올리기는 처음이다”라는 말로 전날 경기를 복기하기 시작했다. 박정배로 8회초를 시작했던 SK는 진해수, 윤길현, 여건욱을 차례로 투입하고 나서야 8회초를 끝낼 수 있었다.
8회초 한 이닝에만 투수를 4명이나 쓰고도 4실점한 SK는 막판 추격에도 나섰지만 KIA에 6-10으로 패했다. 이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계속 맞으니 위축되고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평소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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