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독일] '완패' 브라질, '미네이랑의 비극'에 눈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09 19: 19

브라질이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비통함에 빠졌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했다. 결승전은 브라질이 아닌 독일의 몫이 됐다.
브라질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전반전에만 4골을 더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브라질은 후반전에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전에 벌어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골을 더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의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경기로 뽑혀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이라는 점은 경기에 뛴 브라질 선수들을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의 승리를 보기 위해 미네이랑 경기장을 가득 채운 브라질 국민들은 전반 초반부터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전까지 브라질 국민들은 역사상 최악의 경기로 1950 브라질 월드컵 결선리그 최종전을 꼽았다. 당시 브라질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였던 우루과이와 경기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른 바 '마라카낭의 비극'이라 불리는 경기다. 당시 브라질은 패배 이후 선수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등 수 많은 후유증을 남겼다.
하지만 이제는 마라카낭의 비극을 기억하는 브라질 국민들은 없을 듯 하다. 미네이랑에서 열린 독일과 경기가 더욱 처참했기 때문이다. '미네이랑의 비극'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 경기장을 채운 브라질 국민들은 전반 11분부터 응원을 할 힘을 잃고 그저 눈물만 흘렸다.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우리나라 선수들도 욕먹었는데 1-7이면 집에 못가겠다", "브라질 우승후보라더니 펠레 어떻게 된 거야", "브라질 불쌍하게 지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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