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2실점’ 박민호, 첫 승 보인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09 20: 20

SK 와이번스의 신인 투수 박민호(22)가 자신의 3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박민호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실점했다. 지난 등판에서 수비 실책에 실점하기는 했지만 4⅓이닝 동안 자책점을 내주지 않았던 박민호는 3회부터 무실점하며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박민호는 1회초 김주찬의 선두타자 홈런에 첫 실점했다. 박민호는 1B-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지만 김주찬은 연달아 파울을 만들어낸 뒤 박민호의 변화구를 쳐냈다. 박민호가 6구째에 던진 커브는 김주찬의 방망이를 거쳐 외야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이 됐다.

2회초도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1사에 이종환을 2루수 맞고 튀는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박민호는 2사에 나온 이성우와 강한울의 연속안타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다시 만난 김주찬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3회초부터는 5회초까지 실점이 없었다. 3회초 안치홍의 안타가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고 넘긴 박민호는 4회초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그리고 5회초 역시 공 13개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 사이 팀이 5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어 박민호는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민호는 비록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승리 요건을 지킨 채 피칭을 마쳤다. 2사에 우중간을 가른 이종환의 2루타와 김주형의 몸에 맞는 볼에 1, 2루가 되자 SK는 박민호를 빼고 전유수를 투입했다.
전유수가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박민호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SK가 KIA에 5-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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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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