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독일] 마라도나, “독일, 브라질을 가지고 놀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09 20: 00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4)가 참혹한 패배를 당한 브라질의 경기를 평가함과 동시에 조롱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를 당했다.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승리했던 브라질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이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한 반면 브라질의 공격진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척추 골절로 출전하지 못한 네이마르의 공백도 문제였으나, 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참담한 패배를 당한 브라질은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마라도나는 ‘베네수엘라TV’에 축구 전문가로 출연해 “토너먼트에서 브라질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독일이 이 정도로 잘 할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라도나는 “브라질은 미드필드 진영에 아무도 없었다. 단테와 다비드 루이스는 전혀 함께 수비를 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가장 심각했던 점은 브라질이 계속해서 긴 패스만 넣었던 것이다. 독일이 브라질을 가지고 놀았다”면서 “6-1이 됐을 때 난 이미 포기했다. (테니스에 비유하며) 한 세트가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라고 비꼬았다.
마라도나는 이 TV에서 아르헨티나 팬들이 부르는 노래를 부르면서 브라질의 패배를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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