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삼성전 5⅔이닝 4실점 '5승 실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09 20: 41

롯데 우완 송승준이 시즌 최다 투구수를 던졌지만 선발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송승준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5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최다 112구 역투에도 2경기 연속 승리 실패.
송승준은 1회 시작부터 삼성 1번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던진 2구째 129km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게 들어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시즌 9번째 피홈런. 이어 채태인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최형우-이승엽에게 볼넷을 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추가점 모면.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이지영을 7구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한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됐다.

하지만 3회 이승엽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4~6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잡고 안정감을 찾은 송승준은 4회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견제사로 잡아낸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나바로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채태인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한 송승준은 그러나 6회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박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그러나 김성배가 김상수-나바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송승준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나고 말았다.
총 투구수는 112개로 스트라이크 62개, 볼 50개. 송승준의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경기 초반 제구난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볼끝이 살아나며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며 6회를 못 채웠다. 이로써 롯데는 7월 8경기 모두 선발투수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고 있다. 송승준의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5.76에서 5.80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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