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이 폭발한 수원이 9경기만에 울산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14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울산과 순위 자리바꿈을 했다. 또 지난 2012년 8월 5일 이후 이어진 울산전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울산은 최근 5경기 연속무패(1승 4무)행진이 중단되며 주춤하고 말았다.

정성룡과 김승규의 맞대결로 관심을 보인 이날 경기서 울산 조민국 감독은 "정성룡이 출전해 김승규와 맞대결을 펼치며 흥미로운 경기를 해야 한다"는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은 "축구에 정답이 없다"면서 맞불을 놓았다.
팽팽할 것 같은 경기지만 수원이 먼저 힘을 냈다. 전반 21분 수원은 중앙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산토스에게 날카로운 롱패스가 연결됐다. 산토스는 지체없이 문전으로 다시 크로스를 올렸고 로저의 헤딩 슈팅은 울산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렸지만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브라질 월드컵서 맹활약한 김승규가 버티고 있었지만 수원의 공격이 폭발했다. 첫 골을 어시스트한 산토스가 이번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서정진이 울산 아크 정면 왼쪽에 있던 산토스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했다. 산토스는 곧바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김승규를 뚫고 득점에 성공, 후반 25분 수원이 2-0으로 달아났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울산은 전반 35분 김민균 대신 이재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우세한 공격을 펼친 수원은 전반을 2-0으로 리드했다.
김승규를 축으로 수비가 살아난 울산은 후반 11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수원 오른쪽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린 울산은 문전 혼전 중 이재원이 받아 넣으며 2-1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은 또 김승규가 버틴 울산의 골문을 뚫었다. 울산 아크 왼쪽 모서리 부근서 얻은 프리킥을 가 문전으로 날카롭에 올렸고 김은선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득점, 수원이 3-1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울산은 곧바로 한 골을 만회했다.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후반 23분 고창현이 침착하게 성공 시키며 3-2를 만들었다.
울산은 더욱 치열하게 수원을 몰아쳤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수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다. 반면 수원도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맞대응을 펼쳤다.
울산은 후반 44분 상대 골키퍼 반칙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무위로 끝났다.
■ 9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3 (2-0 1-2) 2 울산 현대
△ 득점 = 전 21 로저 전 25 산토스 후 19 김은선(이상 수원) 후 12 이재원 후 23 고창현(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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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