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에이스 이태양이 3⅔이닝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1루수 김태균이 2회 가랑이 사이로 빠뜨린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프로야구 최고 연봉 ‘15억’이 무색했다.
한화는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1-13으로 졌다. 이로써 한화는 23승 47패 1무로 9위에 머물렀다. 최근 7연패.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3.59로 이 부문 리그 6위였던 에이스 이태양이 선발로 나섰지만 한화는 연패를 끊지 못했다.
2회 7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김태균의 ‘알까기’ 수비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태양은 2회 선두 타자 윤석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문우람을 3루 땅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어 박동원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타석에는 서건창.

이태양은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내준 서건창을 1루 땅볼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김태균이 가랑이 사이로 공을 흘려보냈다.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갔다. 실점하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던 상황. 김태균의 실책으로 누상의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이후 이태양이 무너졌다. 이택근을 시작으로 유한준,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에게 연속 5안타를 맞았다. 박병호에게는 2루타, 강정호에게는 스리런을 허용했다. 김태균의 수비 실책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이태양은 2회만 7실점했다.
이태양은 이날 3⅔이닝 9실점(8자책)하며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59에서 4.32로 치솟았다. 2회 김태균의 실책이 이날 이태양의 조기 강판의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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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