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9회 뒤늦은 추격전에도 3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09 21: 50

롯데가 뒤늦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뒤지지 못했다. 7월에만 벌써 두 번째 3연패. 4위 자리가 점점 위태로워진다.
롯데는 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전날 삼성전에서 0-4 영봉패를 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타선 침체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9회 뒤늦은 추격전으로 삼성 불펜을 공략하는가 싶었지만 끝내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뒀다. 히메네스가 7월 6경기에서 20타수 4안타 타율 2할 1홈런 1타점으로 부진에 빠지자 과감하게 선발에서 뺐다. 5번 타순에는 황재균이 들어갔고, 박종윤이 1루로 복귀하며 김민하가 9번타자 좌익수로 배치됐다.

1회 시작은 좋았다. 허리 통증 이후 25일 만에 1군 복귀전 가진 장원삼을 상대로 2사 후 손아섭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준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계속된 1·2루에서 박종윤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에도 1사 후 신본기가 좌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찬스 잡았지만 김민하가 헛스윙 삼진, 정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당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절묘한 타이밍 빼앗기 투구에 11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6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전 안타를 치며 침묵을 깼지만 후속 손아섭이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8회 역시 안지을만 상대로 대타 박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전준우와 손아섭이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롯데는 9회 뒤늦게 추격전에 나섰다. 9회 1사 1루에서 박종윤이 차우찬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시즌 6호. 삼성 마무리 임창용까지 끌어냈다. 이어 강민호가 좌측 2루타를 터뜨린 뒤 대타 히메네스를 투입하며 한 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히메네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승화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5 한 점차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정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 스윕패에 이어 7월에만 두 번째 3연패를 당했다. 7월 8경기에서 2승6패로 갑작스럽게 하향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6월 13승5패 호성적으로 4위 자리를 꿰찼으나 7월 굳히기에 실패하고 있다. 지금 하향세라면 5위 두산과 6위 KIA의 추격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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