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아쉬움, "45분만 축구를 한 것 같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09 21: 31

"45분만 축구를 한 것 같다. 전반전에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전에 제주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교체 투입된 카이오가 골을 넣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카이오의 골을 도운 이동국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한 전북은 7승 4무 3패(승점 25)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45분만 축구를 한 것 같다. 전반전에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상대가 내려서고 역습을 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전반전에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해서 실점을 하지 않고 후반전에 승부를 걸려고 했다. 그러나 전반전에 실점을 했고, 의도한대로 경기도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비 지향적인 팀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숙제를 던져준 경기 같다. 상대가 내려서서 역습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할 때 우리는 모험적인 경기를 해야 하고,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전북은 하프타임 때 선수 2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빠른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홈에서는 비겨도 진 것과 같다. 홈에서는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야 한다. 그러나 그런 운영의 안 좋은 점은 선제 실점을 할 경우 상대가 더 움츠린다는 것이다. 지역적으로 내려선 상대, 그리고 숫자가 많은 상황에서 모험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홈에서 이런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현재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이승기와 정혁, 김남일 등의 복귀가 수비적인 상대와 경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이나 기용한 탓에 두 선수 중 한 명은 공격 상황에서 반드시 전진을 하라고 했다. 그러나 잘되지 않아 효율적인 운영이 안됐다"면서 "부상자가 돌아와 기술 있는 선수들을 중앙에 배치한다면 좀 더 원활하게 경기를 운영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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