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오랜 시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K리그 선수들도 본받야 할 점 같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전에 제주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교체 투입된 카이오가 골을 넣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카이오의 골을 도운 이동국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한 전북은 7승 4무 3패(승점 25)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도움으로 60(득점)-60(도움) 클럽까지 2도움을 남겨 두게 된 이동국은 "선수 생할을 하면서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기록은 계속되는 것이다. 특별하게 달성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기록은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오히려 제주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이동국은 "승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제주가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설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먼저 실점을 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려는 의지로 만회골을 넣었고,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며 홈에서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2경기서 도움을 3개나 기록했지만 본인의 득점이 나오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상대 수비가 타이트해서 슈팅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는 동료 선수의 찬스가 나올 거라 믿고 있다. 동료들이 득점 찬스를 만들어 2번째, 3번째 찬스를 잡는다면, 나에게도 찬스가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첫 번째 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국(35)보다 1살이 많은 독일 축구대표팀의 클로제(36)가 9일 브라질전에서의 득점으로 역대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16골)을 경신한 점에 대해서는 "나이를 모르고 본다면 클로제는 젊은 선수 못지 않은 많은 활동량과 움직임을 보인다. 우리는 굳이 나이를 알고 경기를 보고 있을 뿐이다"면서 "클로제가 오랜 시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K리그 선수들도 본받야 할 점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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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