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정의윤의 끝내기타로 연장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10차전서 3-2로 승리, 2연패서 탈출했다.
LG는 선발투수 우규민이 7이닝 동안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1회말 이진영의 희생플라이, 6회말 스나이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냈다. 그러나 LG는 8회 두산에 2점을 내줬다. 막판에 동점이 됐으나 LG는 연장 10회말 정의윤의 한 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3승(43패 1무)을 거뒀다. 반면 두산은 39패(36승)째를 당하며 전날 대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LG 우규민과 두산 니퍼트 모두 자신의 투구를 펼치며 자기 몫을 다했고, 그만큼 1점이 소중하게 작용했다. 우규민은 특유의 낮게 깔리는 제구력과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니퍼트 또한 150km를 상회한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마운드 대결 속에 흐름은 선취점을 올린 LG가 가져갔다. LG는 1회말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치고,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스나이더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됐고, 만루서 이진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LG가 1-0으로 앞서 갔다.
우규민이 무실점 행진으로 두산 타선을 묶은 가운데 LG는 6회말 한 점을 더했다. LG는 선두타자 정성훈이 중전안타를 쳤고, 박용택도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LG는 스나이더가 니퍼트의 체인지업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LG가 도망갔다.
우규민을 상대로 고전하던 두산은 8회초 응집력을 발휘, 순식간에 경기를 동점으로 돌려놓았다. 두산은 첫 타자 김재호가 좌전안타를 친 후 최재훈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룰 만들었다. 찬스서 두산은 박건우가 우규민의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어 두산은 대타 민병헌이 2루 땅볼 병살타를 쳤으나 최재훈이 홈을 밟아 2-2가 됐다.
양 팀 선발투수의 승리가 지워진 가운데 LG는 8회말 2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대타 이병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자 두산은 9회초 첫 타자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지만, 최재훈의 3루 땅볼 병살타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LG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첫 타자 손주인이 중전안타,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LG도 정성훈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LG는 10회말 박용택의 중전안타에 이어 스나이더가 2루타를 쳤고, 무사 만루서 정의윤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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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