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3타점’ 김주찬의 외로운 분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09 22: 03

김주찬(33, KIA 타이거즈)이 팀 공격의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했다. 하지만 팀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다.
KIA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초반 상대 선발 박민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3-9로 패했다. SK에 반격을 당한 KIA는 36승 41패가 됐다.
팀 패배 속에서도 1번타자 김주찬의 방망이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방망이를 뽐내는 김주찬답게 1회초부터 시원한 홈런포가 터졌다. 김주찬은 박민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1-1로 맞서던 2회초에 다시 리드를 가져오게 한 것도 김주찬의 적시타였다. 김주찬은 2사 만루에 중전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1번타자였지만 첫 타석부터 혼자만의 힘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김주찬은 두 타석 연속으로 타점을 생산했다.
하지만 김주찬을 제외한 KIA 타선은 응집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김주찬의 맹활약이 있었음에도 박민호를 더 몰아붙이지 못해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3회초부터는 철저하게 박민호-전유수에게 막혔다. 그 사이 KIA 마운드를 공략한 SK 타선에 의해 경기 흐름은 SK쪽으로 넘어갔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김주찬은 9회초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엄정욱을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김주찬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특급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KIA는 중반 이후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대패했다. KIA는 9회초에도 김주찬의 홈런 뒤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nick@osen.co.kr
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