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2루타·호수비’ 스나이더, LG 중심으로 부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09 22: 19

LG의 새로운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첫 선발출장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스나이더는 9일 잠실 두산전서 4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타석에서 6회말 천금의 희생플라이와 10회말 2루타를 터뜨렸다. 수비에선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 두 개를 처리하며 활약했다.
맹활약의 시작점은 수비였다. 스나이더는 1회초 김현수의 좌중간을 향하는 타구를 빠른 스타트로 가볍게 처리했다. 두 번째 호수비는 실점을 저지했기에 더 가치가 있었다. 스나이더는 6회초 2사 2루에서 오재일의 잘 맞은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냈다. 오재일의 배트가 우규민의 공에 맞는 순간, 곧바로 스타트를 끊었고, 부드러운 슬라이딩으로 중전 적시타를 지웠다.

사실 스나이더는 미국무대서 중견수보다는 코너 외야수로 많이 출장했다. 때문에 이날 중견수 출장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본인이 중견수가 가장 편하다고 하더라. 오늘 중견수 움직임을 보고 수비 위치를 판단하겠다”며 스나이더의 중견수 기용을 전했다.
아직 스나이더가 송구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으나, 스나이더는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강견의 어깨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보여준 수비범위에 강하고 정확한 송구까지 더해진다면, 광활한 잠실구장을 쓰는 LG에 있어 스나이더 합류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타석에선 6회말 무사 1, 3루 찬스를 살렸다. 니퍼트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기면서도 끝까지 스윙을 가져가며 좌익수 희생플라이, LG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그리고 10회말 두산 정재훈을 상대로 천금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결국 LG는 스나이더의 한 방을 정의윤이 끝내기타로 살려 3-2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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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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