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애로우즈가 D조에서 처음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KT애로우즈는 패기로 뭉친 MKZ를 상대로 노련한 운영력을 보여주며, 상대의 실수를 이용해 승리까지 차지하는 힘을 보여줬다. 한편, MKZ는 이미 8강 진출에 실패한 상태였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주며 명경기를 연출했다.
KT애로우즈는 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8회차 D조 경기서 빅파일 미라클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MKZ는 이미 8강 진출에는 실패한 상태였지만, 1세트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KT애로우즈를 당황시켰다. 그동안 서포터로 출전했던 MKZ '벳교' 임두성이 원래 자신의 포지션인 하단을 찾으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쓰레쉬를 선택한 임두성은 초반 사형선고로 모르가나를 상대로 퍼스트 킬을 따냈다.

KT애로우즈는 초반 MKZ 플레이에 당황한듯 보였지만, 금방 페이스를 찾았다. 침착히 CS를 모으고 라인정리를 하면서 한 방을 노렸다. KT애로우즈는 20분경 정글 싸움에서 상대 이블린과 룰루를 잡아내면서 기세를 잡았다. 이어진 중단 전투에서도 '카카오' 이병권 리신과 '애로우' 노동현 코그모가 2킬을 합작하면서 타워까지 깼다. 이때 KT는 점수를 14-6까지, CS는 만골드 이상 벌렸다. 내셔남작 싸움에서도 승리한 KT 애로우즈는 33분경 21-6로 승부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양팀의 난전은 계속됐다.
초반에는 '하차니' 하승찬의 활약이 부각됐다. 하승찬은 알리스타로 초반 하단에서 3킬의 포석을 깔면서, KT애로우즈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16분경 중단싸움에서도 '썸데이' 김찬호의 잭스와 하승찬의 알리스타의 활약으로 점수를 10-3까지 벌어졌으며, 중단 1차 포탑까지 밀고 들어갔다.
그러나 MKZ는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0분경 이어진 전투에서 'PLLXD' 박재권의 케일은 끈질긴 한타로 4킬을 따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27분경 내셔남작 싸움에서 MKZ는 짜릿한 스틸에 성공하며, KT 애로우즈를 모두 잡아냈다. 용 사냥에도 성공한 MKZ는 하단을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며,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승부는 두번째 내셔남작 싸움부터 KT애로우 쪽으로 기울었다. 32분경 '카카오' 이병권 리신이 상대 '바이올렛' 임두성의 베인을 끊어내는 동시에 KT는 4킬을 따냈다. 결국 44분경 마지막 싸움에서 '썸데이' 김찬호의 잭스가 케일을 끊어내면서, 결국 KT애로우즈가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한편, 이날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KT애로우즈는 오는 12일 진에어 스텔스와 CJ블레이즈와의 경기 결과만을 기다리게 됐다. 이 경기에서 진에어 스텔스가 이길 경우, KT애로우즈는 진에어와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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