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독일] 무리뉴, “투지만으론 월드컵 우승 못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09 23: 13

조세 무리뉴(51) 첼시 감독이 독일에 참패를 당한 브라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를 당했다.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승리했던 브라질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이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한 반면 브라질의 공격진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척추 골절로 출전하지 못한 네이마르의 공백도 문제였으나, 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참담한 패배를 당한 브라질은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무리뉴 감독은 9일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에서는 때때로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브라질의 문제는 국가대표팀이 느끼고 있던 투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뉴는 “선수들은 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월드컵 우승을 하기에는 무리다. 준결승 이전까지는 충분했을 지도 모르나, 준결승전에서 더 실력 있는 팀을 만나고 말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은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7골이나 내줬다. 경기 후 많은 실수를 저질렀던 다비드 루이스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 무리뉴는 이에 대해선 “팀에서 개개인의 선수들을 비난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팀 전체가 좋지 않았다. 루이스가 실수를 저지른 건 맞다. 그러나 단테, 마르셀루, 페르난지뉴 역시 실수를 저질렀다”며 옛 제자를 옹호했다.
반면 독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독일은 자신감과 환상적인 견고함을 가지고 경기를 펼쳤다. 모든 것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수비가 쉽게 뚫리면서 브라질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두가 브라질에 유감을 느낀다. 이번 패배는 브라질이 195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했던 것처럼 역사적인 순간이고, 영원히 기억될 장면이다. 우리가 그랬듯이 지금의 아이들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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