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편성 변경 '풀하우스', 水 심야 예능 복병되나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7.10 07: 08

수요일 밤 시간대로 편성이 변경된 '풀하우스'가 수요일 예능에 복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재미는 물론 가열찬 공방에 유용한 정보까지 제공되는 '풀하우스'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이하 풀하우스)'는 금요일 오후 시간대에서 수요일 심야 시간대로 편성을 변경해 첫 방송을 했다.
'풀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화목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연예인들은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한 주제를 놓고 여러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편성이 변경된 후 첫 방송에는 육아 특집으로 진행됐는데, 시청자들이 공감할 내용이 많아 더욱 시선을 끌었다.

심야 시간대로 옮겨 가장 달라진 점은 패널들이 고민 토로가 한 층 자유로워졌다는 것이었다. 이날 역시 도경완 아나운서가 "이런 이야기를 이 방송에서 해도될 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MC 이경규가 "심야 시간대로 옮겼으니 해도 된다"고 말하는 등 더욱 깊숙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의사와 기자 등 전문가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것 역시 차별 요소다. 패널들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연과 고민을 전문가들에게 편안하게 질문했다. 최근 득남한 도경완 아나운서는 비뇨기과 전문 기자에게 "포경 수술은 언제 시켜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묻는가 하면, 아들은 둔 슈 역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아이를 씻길 때 어디까지 씻겨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실생활과 밀접한 질문을 해 집중도를 높였다.
'풀하우스'는 화제성면에서 단연 앞서고 있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을 비롯해 SBS '도시의 법칙'과 함께 동시간대 방송된다. 가벼운 웃음보다는 공감할 만한 주제에 대해 가열찬 공방을 벌이고 정보를 공유하는 '풀하우스'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치고 수요일 예능 판도를 변화 시킬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풀하우스'는 편성 시간 변경 전 6%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 시청률을 유지한다면 수요일 심야 시간대의 왕좌에 앉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 수가 줄어드는 심야 시간대로 옮긴 것을 감안했을 때 시청률의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 지도 궁금증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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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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