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운널사’,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수녀 장나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4.07.10 07: 36

[OSEN=정소영 인턴기자] 장나라가 보기 드문 순수 캐릭터 김미영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영원한 순수소녀 장나라의 순수함이 시청자 보호 본능을 자극한 것이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는 김미영(장나라 분)이 이건(장혁 분)의 아기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당황한 와중에도 이건을 배려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력을 보고 생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미영은 임신 가능성을 생각하며 혼자 속앓이를 했다.
이 사실을 고해성사하기 위해 성당을 찾은 미영은 다니엘(최진혁 분)을 신부님으로 착각, “아기 아빠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저 혼자만 힘들면 되는데 그 사람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며 이건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다 들어주며 항상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김미영의 순수하고도 착한 마음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마침내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자신이 임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미영은 이 사실을 숨긴 채 엄마(송옥숙 분)을 만나기 위해 바닷가 고향으로 내려갔다. 엄마를 만난 미영이 임신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두려움과 무서움에 눈물을 글썽이고 미영의 엄마는 “왜 집에 와서 우느냐”며 묻는다. 이에 미영이 “엄마한테 오니까 반가워서 그렇다”고 둘러대며 무거운 마음을 숨겼다.
 
미영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화장실에서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다 엄마에게 들키고 엄마는 “너 지금 뭘 숨기는 거냐”라고 추궁했고 미영은 할 수 없이 임신사실을 고백하며 “다 내 잘못이다”라고 자책했다. 자신이 호텔 방을 잘못 찾아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 또한 “그 남자는 이미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 있다. 내가 둘 사이를 어떻게 갈라 놓냐”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영은 마카오에서 만난 이건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준비했던 모습을 봤었기 때문에 그에게 임신사실을 알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사업차 섬을 찾은 이건이 미영의 엄마가 운영하는 멸치 쌈밥집을 찾아 쥐 잡듯 잡히고 있는 미영을 보게 됐다. 이건이 아기의 아빠라는 걸 알게 된 미영의 엄마가 이건을 무자비하게 때리며 분노하자 미영은 이를 막아서며 "엄마. 제발 부탁이다. 말하지 마라. 내가 알아서 할게. 이 사람 죄 없다. 다 내 실수로 벌어진 일이다. 이 사람은 나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고 지켜줬다. 차라리 내가 말할게. 내가 말하게 해줘"라며 모든 잘못을 본인의 책임으로 돌리며 마카오에서의 하룻밤 실수의 총대를 혼자 멨다.
이처럼 장나라가 맡은 김미영 캐릭터는 학벌도 빽도 자신감도 없어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데 익숙하지 못한 모태솔로이다. 하지만 미영은 미혼인 상태에서 모르는 남자의 아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탓하지 않는 동시에 아기의 아빠인 이건이 당황할까 걱정하기까지 하는 깊은 마음씨를 가졌다.
또한 사랑 없는 결혼이 가능하냐며 이건과 이건의 여자친구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보기 드문 순수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찌들은 마음과 정신을 힐링해주기도 한다. 시청자들의 인기와 공감을 등에 업은 김미영 캐릭터가 앞으로도 꾸준히 존재감을 빛내며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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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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