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시의법칙' 김성수, 벡터맨의 뉴욕 알바 체험기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7.10 07: 35

[OSEN=양지선 인턴기자] 배우 김성수가 17년 만에 다시 벡터맨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촬영장 아닌 길거리 변신이다. 그것도 서울 아닌 미국의 뉴욕 한복판에서. 예능 프로 출연 때마다 벡터맨 포즈를 주문하는 놀림에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외쳤던 그가 스스로 변신을 자청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지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서 그는 망가짐도 두려워 않고 벡터맨 알바 체험에 나선 것이다.
김성수는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도시의 법칙’에서 메이저리그 야구 티켓값을 벌기 위해 벡터맨 분장을 자처했다. 이날 김성수는 야구 마니아임을 밝히며,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뉴욕에 도착하기 전부터 제작진과 회의 끝에 티켓값을 직접 벌기로 한 사실을 알렸다.
김성수는 뉴욕에 도착한 이후부터 밤마다 돈을 벌기 위해 이중생활을 해왔다. 그가 선택한 아르바이트는 ‘스트리트 퍼포먼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각양각색의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버는 일이다.

예상과 다름없이 김성수는 벡터맨 코스튬을 입은 채 브로드웨이로 나섰다. 그러나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았다. 왠지 모를 어설픔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쳐다만 볼 뿐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리며 더욱 힘들어졌다. 그야말로 벡터맨의 수난기였다.
이에 김성수는 어색해하는 모습을 던져버리고 과감하게 벡터맨 특유의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떤 동작을 취하면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는지 깨닫자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사람들이 파워레인저로 착각하자 가슴팍에 ‘코리안 히어로 벡터맨’이라는 미니 전광판을 부착해 한국 토종 히어로임을 알리는 훈훈함도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티켓값을 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돈이 모이진 못했지만, 낯선 도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보고자 노력하는 김성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mynameyjs@osen.co.kr
‘도시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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