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니밴의 대명사 ‘카니발’은 가족을 생각하는 아빠들의 자부심이다. 넉넉한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성능, 그리고 높은 실용성이 카니발로 하여금 아웃도어형 패밀리 카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게 했다.
9일, ‘올 뉴 카니발’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가 열린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에서 끊임없이 반복 된 키워드도 바로 ‘가족’이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특히 최근 기아자동차가 온라인 마케팅을 위해 제작한 동영상이 상영 됐는데 짧은 순간, 이 동영상은 시승 행사 참가자들을 가슴 먹먹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미 유튜브에서 48만 이상의 조회수를 보이고 있는 ‘올 뉴 카니발 광고-서프라이즈 카니발’은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제작 된 동영상이다.
어느 기업의 사무실. 예고 없이 특진 테스트가 있다는 문자 메시지가 가고 대상자들을 시험장에 모이게 한다. 시험장에는 노트북 컴퓨터가 놓여 있고 모니터에는 인적성 검사가 화면이 준비 돼 있다. 특진 대상자들은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나간다. ‘회사 생활을 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같은 문항들이 제시 되고 응시자들은 특진 대상자답게 회사가 기대하는 답들을 체크해 나간다.
이윽고 인적성 검사 ‘파트2’가 시작 된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술렁이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문항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자녀의 키, 몸무게를 적어 보세요’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나 그룹은 누구입니까?’ ‘자녀가 아빠와 함께 한 가장 좋아했던 여행장소는 어디입니까?’ 등의 설문이 이어지자 아빠들은 진땀을 흘리며 당황한다.
잠시 뒤 아빠들을 땀나게 한 인적성 검사가 완료 되고, 서프라이즈가 시작 된다. 적성검사 문제가 나오던 노트북 컴퓨터 모니터에 자녀의 얼굴이 등장하고 “아빠 사랑해요”가 터져 나온다. 특진 테스트 대상자들의 회사 적성문제 성적은 평균 80점이었지만 가정 관심사 문제는 35점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소중한 순간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얻어간다.

가족의 가치를 일깨운 동영상을 본 시승 참가자들은 평상시 신차를 대하듯 할 수가 없었다. 마치 온 가족을 뒷좌석에 태운 것처럼 조심스럽게 차를 몰 수 밖에 없었다.
시승구간도 강원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짜였다. 하이원리조트를 출발해 강원남로-영월동로-영월로-동강 시스타를 돌아오는 116km구간이었다. 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리긴 했어도 곳곳에 과속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었고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는 통에 엑셀을 깊숙이 밟을 여건은 되지 못했다. 설사 여건이 됐다 하더라도 ‘서프라이즈 카니발’ 동영상을 보고 길을 나선 지라 고속 주행 테스트를 해 볼 생각은 들지 않았을 터다.
‘올 뉴 카니발’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부드러웠다. 2, 3열이 있다는 생각을 잠시 잊어 본다면 고급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디젤 엔진음은 종전 모델과 비교해 확연히 조용해졌고 최근 출시 된 ‘그랜저 디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숙했다.
‘그랜저 디젤’과 같은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데 강원도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안전 속도로 달리기에는 힘이 가득 차고도 넘친다.

이날 시승에 동원 된 차량은 모두 9인승 모델이었는데, 운전석을 포함해 2열과 3열까지 넉넉한 공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 사람이 앉아야 하는 4열 좌석을 폈을 때는 공간 압박이 심했다. 9인승 차량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9명이 타고 장거리를 이동할 차량은 아니었다. 그러나 6인이 탑승했을 때는 넉넉한 트렁크 공간까지 확보할 수가 있었다. 4열 좌석은 싱킹시트로 작동 돼 펴고 접는 과정이 간편하다.
9인승과 11인승의 좌석 배치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다. 똑같이 4열까지 좌석이 배치 돼 있고 11인승은 2열과 3열에 각각 세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접이식 좌석이 배치 됐다. 9인승은 2, 3열에 접이식 좌석이 없는 대신 탑승자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워크스루 공간을 뒀다.

‘올 뉴 카니발’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 거의 무한 신뢰 수준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5월 23일 ‘올 뉴 카니발’ 미디어 공개 행사와 동시에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후 한달 보름여 동안 1만 70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은 시승행사에 참석한 기아자동차 김창식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이 전했다. 김 부사장은 “올 뉴 카니발은 월 4000대가 판매 목표인데 지금의 계약 추세로 보면 올해 3만 대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 뉴 카니발의 가격은 9인승 모델이 2,990만원 ~ 3,630만원, 11인승 모델이 2,720만원 ~ 3,580만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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