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가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치고 11승(4패)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그레인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했으나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7이닝 7피안타 3실점.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고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공(115개)를 던진 경기였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선두 타자 출루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레인키는 1회 시작하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디트로이트 선두타자 오스틴 잭슨이 그레인키의 초구를 노려 우중간 쪽으로 3루타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이언 킨슬러의 좌전적시타로 맥없이 선취점을 내줘야 했다. 이후 아웃 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돈 켈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그레인키의 폭투로 2루까지 가 있던 킨슬러가 홈을 밟았다. 그레인키는 두 점의 부담을 안고 경기를 풀어가게 됐다.

다저스 타자들이 좀 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사이 그레인키는 4회 다시 선두 타자 J.D. 마르티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2안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내줬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1루 앞 병살타, 유격수 땅볼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다저스가 5회 2사 후 미구엘 로하스의 좌월 솔로 홈런(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하긴 했지만 3,4,5번의 부진이 안타까웠다.
1회 1사 후 3루타, 6회 1사 후 2루타로 득점권에 나가 있던 야시엘 푸이그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핸리 라미레스-아드리안 곤살레스-맷 켐프로 이어지는 다저스 중심타선은 그레인키가 교체될 때까지 볼 넷 하나만 얻었을 뿐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에게 삼진 3개 포함 8타수 무안타로 눌렸다.
결국 그레인키는 1-3으로 뒤진 8회 수비부터 브랜든 리그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15개. 6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투구수 자신의 시즌 최다 117개)이후 5연속 경기 세 자리수 투구수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서 모두 7회 이상 투구. 자신의 시즌 6번째 무사사구 경기이기도 했다.
탈삼진은 8개를 추가했고 시즌 자책점은 2.66에서 2.73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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