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가 양키스 선수단을 떠나 MRI 검진을 받기 위해 클리블랜드에서 뉴욕으로 돌아왔다고 최초 보도했다. 이어 'ESPN' 등 주요 매체들은 다나카가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지난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마친 후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팔꿈치 상태와 복귀 시기는 MRI 검진을 받아본 뒤 결정하게 된다.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다나카는 센세이셔널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18경기 모두 빠짐없이 선발로 나와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135개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 후 1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그는 양대리그 통틀어 최다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 후보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다. 지난 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7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고, 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6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다나카의 갑작스런 부진도 결국 팔꿈치 염증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의사의 진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이다. CC 사바시아가 무릎 수술, 이반 노바가 팔꿈치 수술로 이미 시즌 아웃된 양키스는 다나카마저 장기간 이탈할 경우 선발진 붕괴를 피할 수 없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 시절부터 큰 부상없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철완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다나카의 과도한 투구에 '혹사' 의혹을 제기하며 걱정을 내비쳤다. 포스팅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과 언론들이 다나카에게 의문 제기한 것도 실력에 대한 걱정보다 몸 상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다나카는 최근 2경기 연속 4일 휴식을 갖고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일본프로야구에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등판하는 것에 익숙해진 그에게 다소 무리가 올 수 있는 일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결국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다. 향후 MRI 검진을 통해 자세한 경과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 과연 MRI 검진에서 다나카의 팔꿈치 통증이 단순한 염증으로 별일 없이 넘어갈지 아니면 큰 이상으로 번지게 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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