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전반기 목표, 초과 달성하는 것일까.
삼성의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 안 보인다. 삼성은 지난 9일 대구 롯데전에서 5-4로 승리하며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8승(22패2무)째를 거둔 삼성은 승패 마진이 +26승까지 불어났다. 2위 넥센에 5경기차로 넉넉히 앞선 압도적 1위에 랭크돼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말 전반기 목표로 +25승을 설정했다. 보통 삼성은 후반기를 기점으로 치고 올라가는 전통의 여름 팀인데 올해는 5월부터 쾌속질주하며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 기세가 어느덧 시즌 최다 +26승까지 오게 된 것이다.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지난 3년과 비교해도 지금 이 시점에서의 +26승은 대단히 빠르다. 72경기 소화를 기준으로 할 때 2011년에는 +14승, 2012년에는 +8승, 2013년에는 +14승이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최소 10승 이상 더 빨리 쌓으며 독주 체제를 본격화했다.
삼성은 10일 대구 롯데전에 이어 11~13일 대구 SK전, 15~16일 잠실 LG전까지 전반기를 6경기 남겨두고 있다. SK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과 조직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어 삼성이 승수를 쌓기에 유리하다. 올해 SK와 상대전적도 7승2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상대인 LG가 양상문 감독 체제가 자리 잡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투타에서 삼성이 우세하다. LG에도 5승1패로 앞서있다. 남은 6경기에서 5승1패를 한다면 전반기 +30승까지 가능하다. 삼성의 가공할 만한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전력은 7월이 되어 더욱 빈틈없어졌다. 6월 중순 허리 부상으로 빠졌던 장원삼이 9일 롯데 상대로 가진 복귀전에서 쾌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올렸고, 그 전날 외국인 투수 J.D. 마틴도 1군 복귀 무대에서 시즌 첫 무실점 투구로 선발승을 따냈다. 두 선수가 돌아오며 강력한 5선발이 완성됐다.
삼성의 7월 팀 평균자책점은 2.45로 가장 낮다. 강력한 선발야구로 불펜 약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7월 팀 타율은 7위(.253)에 그치고 있지만 필요할 때 적절하게 결정타들이 나오고 있다. 빈틈없이 촘촘한 그물망 수비는 최강 삼성을 뒷받침하는 원천이다. 공수가 완벽하게 어우러져있다. 당분간 삼성의 기세를 꺾을 팀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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