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아르헨티나] 메시-로벤 침묵 0-0(연장 전반 돌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10 06: 52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준결승전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연장 전반에 돌입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10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0-0으로 전후반을 마감했다.
네덜란드는 실레선, 블라르, 더 프레이, 마르틴스 인디, 블린트, 데 용, 반 페르시, 스네이더, 로벤, 쿠이트, 바이날둠이 선발 출격했다. 배탈이 난 것으로 알려졌던 반 페르시가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멕시코와 16강전서 부상으로 전반 9분 만에 교체 아웃돼 코스타리카와 8강전서 나오지 못했던 중앙 미드필더 데 용이 전격 복귀했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로메로 골키퍼를 비롯해 가라이, 사발레타, 비글리아, 페레스, 이과인, 메시, 마스체라노, 데미첼리스, 로호, 라베치가 먼저 나섰다. 최근 부상을 입었던 디 마리아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기 싸움이 전개됐다. 전날 열린 준결승전서 '개최국' 브라질이 독일에 충격적인 1-7 대패를 당했던 탓인지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첫 슈팅은 전반 13분 만에 나왔다. 네덜란드 스네이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도 곧바로 2분 뒤 메시의 프리킥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반 24분엔 가라이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양 팀은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 역력했다. 마지막 패스나 크로스도 다소 부정확했다. 양 팀은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친 채 후반을 기약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6분 행운의 골을 잡을 뻔 했다. 네덜란드 실러선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동료 수비수인 블라르의 발에 맞고 골대 쪽으로 향했다. 간발의 차로 빗나가긴 했지만 네덜란드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3분 라베치의 크로스를 이과인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후반 28분엔 메시의 프리킥 크로스가 어이없게 벗어나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1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얀마트의 크로스를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반 페르시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아르헨티나도 1분 뒤 오프사이드 포지션에 있던 이과인의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얀마트, 후반 17분 클라시에를 넣었던 루이스 반 할 네덜란드 감독과는 달리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후반 36분 아게로와 팔라시오를 투입하며 뒤늦게 숨겨둔 칼을 빼들었다.
숨 죽이고 있던 네덜란드가 종료 직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로벤이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마스체라노의 태클에 걸리며 고개를 숙였다.
양 팀은 결국 90분 동안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행을 조준한다. 24년 만에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도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