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아르연 로벤(30, 바이에른 뮌헨)과 리오넬 메시(27, FC 바르셀로나)가 침묵했다. 자연스레 월드컵 득점왕에서도 멀어졌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연장 120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4-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아울러 1986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통산 3번째 월드컵에 입맞춤 할 기회를 잡았다. 반면 네덜란드는 두 대회 연속 결승행의 꿈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시선은 로벤과 메시에게 향했다. 둘은 조별리그와 16강, 8강전까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가장 빛난 별이었다. 로벤은 5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와 16강전서 종료 직전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극적인 역전 8강행을 이끌었다. 또 코스타리카와 8강전서도 고군분투하며 4강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전력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5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조별리그 3경기서 아르헨티나의 6골 중 무려 4골을 책임지며 16강을 이끌었다. 스위스와 16강서는 연장 후반 13분 앙헬 디 마리아의 천금 결승골을 도왔다. 벨기에와 8강서도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조국의 4강행에 일조했다.
로벤과 메시의 발끝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당연했다.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둘 모두 침묵했다. 황금 왼발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꽁꽁 묶였다. 둘 모두 승부차기서 골맛을 보긴 했지만 기대를 충족 시키기엔 한참 부족했다.
자연스레 득점왕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현재 득점 선두는 탈락이 확정된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독일의 토마스 뮐러는 5골 3도움을 올렸다. 메시와 로벤은 이날 침묵하며 각각 4골 1도움과 3골 1도움에 머물렀다. 결승전과 3-4위전이 남아있긴 하지만 로드리게스와 결승전이 남아있는 뮐러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월드컵은 골수가 같은면 도움수, 출전시간 순으로 득점왕을 가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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