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삼파전이 펼쳐질 예정이라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난세의 시대, 탐관오리들을 척결하러 온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의 하정우,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명량'의 최민식, 그리고 밀항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해무'의 김윤석이 그 주인공들.
가장 먼저 출격을 알리는 주인공은 '군도'의 하정우. '군도'는 조선 철종 시대,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을 다룬 작품. 하정우는 극 중 군도의 에이스 돌무치 역을 맡아 강한 카리스마를 뽐낼 전망이다.

삭발까지 감행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은 그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비롯해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등 연기파 배우의 모습과 흥행보증 수표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며 명실공히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이번 '군도'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 개봉.
최민식은 '명량'을 들고 '군도'보다 일주일 늦은 오는 30일 관객들을 만난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다룬 작품. 영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최민식은 극 중 성웅 이순신으로 분해 장수의 카리스마는 물론, 인간적 고뇌 등 우리가 잘 몰랐던 이순신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쉬리', '해피엔드' 등 예전 작품들부터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등 최근 작품들까지 다수의 영화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이기에 이번 '명량'도 "최민식이니까 본다"라는 팬들의 '믿음'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주인공은 '해무'의 김윤석.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썼던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타짜', '완득이', '도둑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대체불가 연기력을 선보여온 김윤석은 극 중 전진호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선장 철주로 변신, 다층적인 내면연기로 영화의 중심을 이끌 전망이다. 오는 8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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