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베테랑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1, 바르셀로나)가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연장 120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4-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아울러 1986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통산 3번째 월드컵에 입맞춤 할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온 독일과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마스체라노는 이날 경기에서 중원에서부터 수비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선발 출전한 마스체라노는 이날 전반 26분 상대 미드필더 바이날둠과 공중 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부상 투혼을 선보였다.
연장 120분을 모두 소화하며 수비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네덜란드의 로벤이 수비를 돌파한 후 골키퍼와 맞선 채 슈팅을 때렸지만 마스체라노가 태클로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마스체라노는 경기 후 아르헨티나 매체인 ‘테라’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아르헨티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결승전에서 우리 팀이 왕관을 차지할 수 있길 바란다”라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막시 로드리게스는 “놀라운 결과다. 경기를 펼치면서 느끼는 고통은 우리가 겪어야 했던 일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즐긴다. 마지막 남은 90분(결승전)에서도 우리에게 운이 따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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