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아르헨티나] 반 할 감독, “가능했다면 크룰 기용했을 것”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10 09: 37

루이스 반 할(63)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승부차기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네덜란드는 10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연장 120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2-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에 가장 아쉬운 순간은 역시 승부차기 상황이었다.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반 할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반 할은 연장전 막바지에 골키퍼를 야스퍼르 실레선에서 팀 크룰로 교체했다. 크룰이 페널티킥을 더 잘 막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크룰은 승부차기에서 2번이나 슛을 막아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이날 경기에서도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가 승부차기로 향할수록 많은 팬들의 관심이 교체카드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 할은 코스타리카전과는 달리 마지막 교체카드로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투입했고, 크룰은 나올 수 없었다. 반면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는 네덜란드의 2번의 슛을 막아내며 팀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크룰로 교체했을 것이다. 하지만 교체 카드가 없는 상태로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됐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물론 페널티킥은 운이 중요하다. 로메로는 페널티킥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아는 선수인 것 같다”라며 옛 제자인 상대 팀 골키퍼를 칭찬했다.
또 반 할은 “네덜란드는 토너먼트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아무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자긍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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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크룰(가운데)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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